한동훈 "저쪽은 국민 말씀 귓등으로도 안 들어"

입력 2024-04-05 09:39   수정 2024-04-05 09:39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편법 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와 막말 논란을 빚은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에 개입하지 않는 데 대해 "저쪽은 국민 말씀을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5일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국민께서 말씀하신 부분을 어떻게든 반영하고 반응하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데, 민주당은 양 후보와 김 후보를 왜 처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경기도 판세를 언급하며 '며칠 사이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건 게임을 하는 것이지, 정치가 아니다. (장예찬·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도) 내부 반대를 뚫고 그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저도 상처 많이 받았다"며 "그분들은 야권 논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래전 일이고 반성도 했지만, 결국 판단한 것은 국민이 정해준 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해서다"라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선 "정치를 초현실적으로 희화화하고 있다. 그분은 자기 일가가 중한 죄를 지었다는 걸 부인하지 않는다"며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고 하면 이야기가 되는데, 죄가 다 맞는데도 사적으로 복수할 거란 명분을 내세워 정치하는 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능하냐"고 했다. 조국혁신당의 선전도 "지속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개혁신당 등과 보수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 위원장은 "(보수 단일화는) 선거 공학적, 기술적 문제다. 명분이나 국민에 대한 약속도 고려해야 한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잘 살필 것이다. 일도양단(一刀兩斷)해서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일도양단은 '어떤 일을 머뭇거리지 않고 선뜻 결정한다'는 뜻이다. 신중론을 견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각에서 제기돼온 '총선 후 미국 유학설'은 일축했다. 그는 '총선이 끝나도 계속 정치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 정치는 공공선의 추구다. 용기 내기로 결심했고 그 끝에 뭐가 있는지 가 볼 생각"이라며 "선거 끝나고 제가 유학 갈 것이라고 마타도어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도 나이가 오십이 넘었다. 어디 가서 공부할 나이보다는 그간 준비한 것을 가지고 시민을 위해 봉사할 때"라고 했다.

총선 전망에 대해선 "결국 투표장에 얼마나 나가느냐가 진짜 관건"이라며 "우리는 언제나 쫓아가는 입장이었고, 그래서 저도 불려 나온 것 아닌가. 해볼 만한 승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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